챕터 214

달은 실버 팩의 영토 위에 걸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. 두 사람 모두 살아서 맞이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이 순간을 달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. 높다란 창문 너머로 부드러운 빛이 흘러들어 어두운 나무 바닥 위에 번지며, 제네바와 카탈리나를 은빛 광채로 감쌌다. 그 빛은 전쟁의 무게도, 알파들 사이에 켜켜이 쌓인 오래된 적대감도, 팩들의 균형을 위협하는 예언들도, 잠시나마 지워버리는 것 같았다. 결정이 내려지는 회의실에서도, 전사들이 한계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는 훈련장에서도 멀리 떨어진 그곳에는, 두 사람 모두 아무것도 증명하지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